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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네모 세모 동그라미로 간다
🏆완결
웹소설현대판타지 · 시스템완결

인생은 네모 세모 동그라미로 간다

글 작가✍️만우자
총 분량총 120화 (1,329,006자)
조회 / 추천
👁️ 69·
최종 갱신15분 전
📖 작품 소개

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사람의 인생 궤도를 네모·세모·동그라미로 볼 수 있는 극소수의 능력자와 그 능력을 이용해 인간의 선택을 통제하려는 비밀 조직의 대립을 그린 현대판타지 미스터리.

📑 회차 리스트

총 120개 회차
120화
👁️ 0•📄 약 9,206자 (14분)
📖 회차 요약

"1. 숲으로 돌아온 자리 가을바람이 마천루 사이를 가로질러 불어왔다. 회색 아스팔트와 차가운 통유리 빌딩으로 빽빽하던 서울 테헤란로의 한복판, 과거 넥스트 큐브 사옥이 위압적인 검은 정육면체로 솟아 있던 그 자리에 녹빛의 푸른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다. 테헤란로 시..."

119화
👁️ 0•📄 약 9,871자 (15분)
📖 회차 요약

"1. 빗물이 씻어낸 마당 장마처럼 쏟아지던 빗줄기는 정오를 넘기면서 서서히 잦아들었다. 기왓골을 타고 흘러내리던 낙숫물이 마당 한구석 흙바닥에 규칙적인 동심원을 그렸다. 처마 밑에 선 강우진은 축축하게 젖어든 공기를 깊게 들이마셨다. 비에 젖은 흙냄새와 마당 중..."

118화
👁️ 0•📄 약 10,640자 (16분)
📖 회차 요약

"1. 톱밥 내음과 아침의 공백 상도동 147번지 목공 작업실의 아침은 언제나 대패질 소리와 함께 시작되었다. 유리창 너머로 스며드는 새벽빛은 옅은 잿빛을 띠고 있었다. 어제 기상청 예보에서 흘러나왔던 50%의 강수 확률 때문인지, 서쪽 하늘에는 희뿌연 먹구름이 솜..."

117화
👁️ 0•📄 약 12,621자 (19분)
📖 회차 요약

"1. 귀경길의 차창 시외버스의 낡은 서스펜션이 도로의 요철을 지날 때마다 차체 하부에서 묵직한 마찰음이 울려 퍼졌다. 덜컹거리는 진동에 맞추어 창틀에 덧대어진 낡은 고무 실링이 잘게 비명을 질렀고, 유리에 맺힌 옅은 먼지 알갱이들이 햇살을 받아 희뿌옇게 흩어졌다...."

116화
👁️ 0•📄 약 10,572자 (16분)
📖 회차 요약

"1. 제천으로 향하는 길 새벽안개가 아직 걷히지 않은 상도동 골목길은 푸르스름한 어둠에 젖어 있었다. 작업실 마당 한쪽에 정성껏 샌딩을 마치고 천연 오일을 먹여둔 느티나무 상판은 은은한 광택을 내뿜으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갈라진 틈새를 묵직하게 결속한 흑단 나비..."

115화
👁️ 0•📄 약 10,652자 (16분)
📖 회차 요약

"1. 톱밥과 커피 향 상도동 147번지의 아침은 언제나 맑고 차진 톱밥 내음으로 열렸다. 골목 안쪽으로 비스듬히 스며든 초여름의 볕이 낡은 목공 작업실의 마당을 따스하게 비추고 있었다. 어제저녁 한강 변에서 한서연과 나누었던 체온이 여전히 손끝에 남아 있는 듯했다..."

114화
👁️ 0•📄 약 9,247자 (14분)
📖 회차 요약

"1. 톱밥 날리는 아침 상도동 147번지 목공 작업실의 마당은 이른 아침부터 맑은 나무 향기로 가득 차 있었다. 강우진(姜宇鎭)은 푸른색 작업용 앞치마를 두르고 마당 한가운데 놓인 거대한 백 년 참나무 원목 앞에 섰다. 길이 6미터, 지름 1미터에 달하는 거목의..."

113화
👁️ 0•📄 약 13,030자 (19분)
📖 회차 요약

"1. 흙 묻은 작업화와 아침 공기 충북 제천의 산자락을 휘감던 새벽안개가 걷히고 있었다. 폐교된 분교 사택 앞마당에는 전날 밤 내린 이슬을 머금은 흙냄새가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강우진(姜宇鎭)은 삐걱거리는 나무 문을 조심스레 닫고 툇마루로 내려섰다. 낡은 운동..."

112화
👁️ 0•📄 약 11,804자 (17분)
📖 회차 요약

"1. 흙을 쥐는 손 바람이 불 때마다 소나무 숲에서 맑은 솔향이 파도처럼 밀려 내려왔다. 충청북도 제천, 옛 폐교 분교 사택을 개조한 소박한 단층 목조 가옥의 앞마당에는 초여름의 따스한 햇살이 고요히 내려앉아 있었다. 마당 한편에 단정하게 일궈진 네모반듯하지 않은..."

111화
👁️ 0•📄 약 13,891자 (20분)
📖 회차 요약

"1. 작업실 앞마당의 거목 이른 아침의 서늘한 공기를 가르고 묵직한 대형 트럭의 엔진음이 상도동 147번지 골목길 어귀에 울려 퍼졌다. 강우진은 목장갑을 끼며 작업실 덧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포천의 대형 목재 야적장에서 출발한 화물차가 좁은 골목길을 조심스럽게..."

110화
👁️ 0•📄 약 11,005자 (16분)
📖 회차 요약

"1. 모닝커피와 TV 뉴스 동작구 상도동 147번지 언덕길의 아침은 유독 평온하고 조용했다. 작업실 문을 밀어 열자, 밤새 갇혀 있던 말간 나무 냄새와 솔기름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왔다. 강우진은 린넨 앞치마를 허리에 두르고 작업대 위에 어제 홍대에서 가져온 호두..."

109화
👁️ 0•📄 약 14,372자 (21분)
📖 회차 요약

"1. 헌책방의 아침 햇살 아침 햇살이 상도동 147번지 언덕길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작업실 문을 열어젖히자 밤새 갇혀 있던 메마른 대팻밥 향과 갓 바른 천연 오일 냄새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강우진은 작업대 위에 가지런히 놓인 도면 한 장을 손끝으로 가만히..."

108화
👁️ 0•📄 약 13,215자 (19분)
📖 회차 요약

"1. 묵은 상자의 먼지 아침부터 불어온 바람에선 옅은 흙냄새와 함께 바싹 마른 나무 껍질 향이 섞여 풍겼다. 상도동 147번지 목공 작업실의 나무 덧창을 밀어 올리자, 이른 초여름의 청량한 햇살이 길게 바닥을 훑고 들어왔다. 어젯밤 늦게까지 대패질을 했던 작업대..."

107화
👁️ 0•📄 약 12,311자 (18분)
📖 회차 요약

"1. 옹이진 호두나무와 먹줄 이른 아침의 햇살이 상도동 147번지 작업실의 두꺼운 방범 유리창을 비스듬히 통과하며 작업대 위에 길쭉한 금빛 사선을 그렸다. 먼지 하나조차 고요하게 유영하는 공기 속에서 강우진은 깊고 느린 숨을 들이마셨다.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진한..."

106화
👁️ 0•📄 약 9,364자 (14분)
📖 회차 요약

"1. 새벽의 온기 응급실의 차가운 소독약 냄새와 형광등 불빛을 뒤로하고 상도동 골목길로 들어섰을 때, 동쪽 하늘은 이미 맑은 비취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왼쪽 어깨에 감긴 붕대 아래로 둔탁한 박동이 전해져 왔지만,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새벽 공기는 놀라울 정도로 달콤..."

105화
👁️ 0•📄 약 10,059자 (15분)
📖 회차 요약

"1. 지하 40미터의 장벽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을 빠져나와 세종대로를 향해 내달리는 강우진의 폐부로 차가운 아스팔트 열기가 밀려들었다. 해질 무렵의 붉은 노을이 광화문 프레스센터의 육중한 화강암 외벽을 핏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도로변은 이미 경찰 바리케이드..."

104화
👁️ 0•📄 약 10,862자 (16분)
📖 회차 요약

"1. 멈춰 선 발걸음 문고리를 쥔 강우진의 손가락 끝에 서늘한 쇠의 냉기가 스며들었다. 밖으로 한 걸음만 내딛으면 상도역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골목길이었고, 그 길의 끝에는 15만 볼트의 전력을 머금은 채 광화문 지하 공동구에서 대참사를 준비하는 백도현의 광기가 도사..."

103화
👁️ 0•📄 약 9,592자 (14분)
📖 회차 요약

"1. 진동 너머의 호흡 책상 모퉁이에서 울리던 스마트폰의 진동이 뚝 멎었다. 공기를 가르던 서늘한 기계음이 사라지자, 작업실 안에는 대패질된 참나무 판재에서 번지는 묵직한 나무 냄새와 창틈으로 스며드는 초여름 바람 소리만이 남았다. 우진은 통화 버튼을 누른 채 조..."

102화
👁️ 0•📄 약 9,066자 (13분)
📖 회차 요약

"1. 흑연 끝에 맺힌 각도 상도동 147번지 목공 작업실의 공기는 맑고 서늘했다. 오래된 미닫이창 틈새로 비쳐 든 오후의 햇살이 공중에 부유하는 미세한 톱밥 가루를 금빛 입자로 물들이고 있었다. 작업실 내부에는 목재 대패질 뒤에 남은 그윽한 송진 내음과 묵직한 참..."

101화
👁️ 0•📄 약 10,467자 (15분)
📖 회차 요약

"1. 백지 앞의 침묵 작업실 안으로 길게 쏟아져 들어오는 오후의 햇살은 더없이 맑고 투명했다. 대패질을 거듭해 윤기 나는 결을 드러낸 널찍한 참나무 작업대 위에는 은은한 나무 진액과 톱밥 냄새가 포근하게 깔려 있었다. 조금 전까지 작업실 앞 원목 벤치에서 노란 바..."

100화
👁️ 0•📄 약 12,325자 (18분)
📖 회차 요약

"1. 톱밥과 대패의 결 대패날이 참나무 판자의 표면을 밀고 나갈 때마다 얇고 투명한 나무 칼깃이 사각거리며 말려 올라왔다. 비단결처럼 곱게 깎인 목재의 단면 위로 오후의 맑은 햇살이 내려앉으며 은은한 황갈색 결을 드러냈다. 강우진은 대패를 쥔 양손의 힘을 서서히..."

99화
👁️ 0•📄 약 10,025자 (15분)
📖 회차 요약

"1. 당산철교의 침묵 거센 바람이 한강의 둔치를 사정없이 후려치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변전 시설 외곽으로 뻗어 나온 수만 볼트의 초고압 케이블들은 금방이라도 날카로운 스파크를 튀길 듯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었다. 강우진은 무릎을 굽힌 채 굳게 닫힌 변전실 철제 출입..."

98화
👁️ 0•📄 약 8,610자 (13분)
📖 회차 요약

"1. 활자 속에 새겨진 파동 상도동 147번지 언덕길의 목공 작업실에는 아침 일찍부터 서늘한 솔바람이 불어 들었다. 창틀을 새로 갈아 끼운 두꺼운 접합 방범 유리 너머로, 가을빛을 머금은 맑은 햇살이 작업대 위에 길쭉한 사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사각의 그림..."

97화
👁️ 0•📄 약 11,290자 (17분)
📖 회차 요약

"1. 차가운 쇳조각과 결단의 무게 상도동 147번지 목공 작업실의 낡은 나무문을 닫고 들어선 순간, 골목길의 축축한 비 냄새는 멎고 코끝을 찌르는 건조한 톱밥 향과 서늘한 침묵이 강우진을 감싸 안았다. 우진은 등 뒤로 빗장을 걸어 잠그지 않았다. 문을 잠근다고 해..."

96화
👁️ 0•📄 약 9,549자 (14분)
📖 회차 요약

"1. 빗방울이 그리는 궤적 충북 제천 산자락의 초가을 밤은 유독 공기가 날카로웠다. 숲속 어둠 속에서 번뜩이던 서늘한 기압의 뒤틀림은 자정을 넘기며 차츰 능선 너머로 흩어졌다. 백도현과 유진아. 15년 전의 차가운 챔버에서 깨어난 그들은 섣부른 습격 대신, 자신..."

95화
👁️ 0•📄 약 11,449자 (17분)
📖 회차 요약

"1. 병실의 짐을 싸다 서울 아산병원 704호 병실 창가로 스며드는 오전의 햇살은 더없이 정갈했다. 간밤에 내렸던 가랑비가 먼지를 씻어낸 덕분인지 한강 너머로 펼쳐진 도심의 윤곽이 칼날처럼 선명했다.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빌딩 숲 위로 자욱하게 얽혀 있던 푸른..."

94화
👁️ 0•📄 약 13,509자 (20분)
📖 회차 요약

"1. 깨진 유리와 가라앉은 밤 유리 파편이 바닥에 흩어지며 내는 마찰음은 밤의 적막 속에서 유난히 날카로웠다. 상도동 골목의 차가운 밤공기가 창문의 거친 균열을 타고 작업실 안으로 사납게 들이쳤다. 강우진은 목공용 작업대 앞에 멈춰 서서 바닥에 떨어진 두꺼운 유리..."

93화
👁️ 0•📄 약 11,102자 (16분)
📖 회차 요약

"1. 작업실의 어스름 대팻날이 참나무 표면을 얇게 밀어내며 사각거리는 소리를 냈다. 곱게 말려 올라간 나뭇밥이 바닥으로 소복이 떨어졌다. 강우진은 대패를 내려놓고 거친 손바닥으로 결을 매만졌다. 손가락 끝을 타고 전해지는 나무의 질감은 서늘하면서도 은은한 온기를..."

92화
👁️ 0•📄 약 11,030자 (16분)
📖 회차 요약

"1. 낯선 밤의 잔열 가로등 불빛이 주황빛 포말처럼 바닥에 부서져 내렸다. 골목 어귀를 가로지르던 차가운 밤공기가 옷깃을 파고들었지만, 강우진의 감각은 그 서늘함보다 훨씬 더 깊은 침묵 속에 가라앉아 있었다. 손바닥에 닿은 알루미늄 케이스의 표면은 칼날처럼 차가웠..."

91화
👁️ 0•📄 약 12,468자 (18분)
📖 회차 요약

"1. 보도블록 위의 틈새 테헤란로의 빌딩 숲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햇살은 유난히 투명했다. 발밑을 지탱하는 사각의 회색 보도블록들은 여전히 일정한 규격으로 맞물려 있었지만, 강우진의 시야는 이전과 전혀 달랐다. 눈을 가늘게 뜨거나 관자놀이에 지그시 힘을 주어도,..."

90화
👁️ 0•📄 약 10,891자 (16분)
📖 회차 요약

"1. 낯선 출근길 지하철 2호선 역삼역의 개찰구를 통과할 때마다 귓전을 때리던 기계음은 예전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강우진이 마주한 풍경은 이전의 6년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었다. 매일 아침 수만 명의 직장인이 쏟아져 나오던 승강장 계단은 더 이상 짓눌린 침묵의..."

89화
👁️ 0•📄 약 10,499자 (15분)
📖 회차 요약

"1. 병원의 아침 햇살 병원 7층 복도 창문 너머로 쏟아져 들어오는 아침 햇살은 투명하리만치 맑았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서울 상공을 짓누르던 그 잿빛 차폐 스모그와 기괴한 전자기적 압박감은 흔적도 없이 씻겨 내려간 뒤였다. 강우진(姜宇鎭)은 유리창에 한 손..."

88화
👁️ 0•📄 약 11,070자 (16분)
📖 회차 요약

"1. 어둠을 걷어내는 활자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앞은 이른 아침부터 쏟아져 나온 취재진과 경찰 병력으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차갑게 내려앉은 새벽안개 사이로 푸른빛의 방송 중계차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었다. 카메라 렌즈 수십 대가 일제히 정문을 향해..."

87화
👁️ 0•📄 약 9,874자 (15분)
📖 회차 요약

"1. 백색의 병실 소독약 냄새가 코끝을 아릿하게 찔렀다. 지하 100미터 깊이에서 들이마시던 유독가스와 타는 듯한 전자기 냄새, 흙먼지와 콘크리트 가루 대신 밀려든 것은 지극히 무미건조하고 차가운 알코올 향이었다. 강우진은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 집중치료실 앞 복도..."

86화
👁️ 0•📄 약 10,402자 (15분)
📖 회차 요약

"1. 멈춰 선 테헤란로의 여명 지하 100미터 아래에서 치솟던 유황과 플라스마의 역한 냄새가 차가운 새벽 공기에 서서히 흩어지고 있었다. 역삼역 8번 출구 앞, 산산이 부서진 아스팔트 잔해 위로 주저앉은 강우진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먼동이 트고 있었다. 빌딩..."

85화
👁️ 0•📄 약 11,960자 (18분)
📖 회차 요약

"1. 지상의 공기 쿵, 하는 둔탁한 진동과 함께 등 뒤에서 지하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지하 100미터 심연에서부터 솟구쳐 오른 검은 분진과 유황 냄새 섞인 백색 증기가 찌그러진 맨홀 틈새로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왔다. 강우진은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84화
👁️ 0•📄 약 8,978자 (13분)
📖 회차 요약

"1. 붕괴의 서곡 쿠구구구궁! 지반 전체가 뒤틀리며 토해내는 굉음은 단순한 진동이 아니었다. 15년 동안 거대한 거짓을 지탱해 온 콘크리트와 철골이 한꺼번에 으스러지는 비명이었다. 천장에 매달린 고압 배관들이 연쇄적으로 터져 나가며 영하 40도의 차가운 액체 질..."

83화
👁️ 0•📄 약 8,984자 (13분)
📖 회차 요약

"1. 꺼져가는 회로와 마지막 총성 기계식 비상 정지 레버가 육중한 굉음과 함께 끝까지 내려앉았다. 지하 4구역 전체를 메우고 있던 고압 전류의 웅웅거림이 거짓말처럼 멎었다. 수만 개의 광섬유 케이블을 타고 흐르던 푸른빛 데이터의 물결이 순식간에 암전되었다. 수십..."

82화
👁️ 0•📄 약 9,717자 (14분)
📖 회차 요약

"1. 지옥의 아가리 지하 4구역의 비상 케이블 샤프트로 이어지는 철골 계단은 이미 녹아내린 납땜과 핏빛 불길로 뒤덮여 있었다. 우진은 서연의 가녀린 어깨에 온몸의 무게를 기댄 채, 한 발자국을 내디딜 때마다 갈비뼈와 폐부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작열감에 밭은..."

81화
👁️ 0•📄 약 11,149자 (16분)
📖 회차 요약

"1. 거부된 특이점 지하 4구역의 얼어붙을 듯 차가운 공기 속에서, 관자놀이에 맞닿은 마스터 암호 키의 사파이어 표면이 살갗을 파고들며 빙점 이하의 냉기로 박동했다. 단결정 보석의 결을 타고 흐르는 시퍼런 인광은 우진의 오른쪽 관자놀이에 선명하게 새겨진 4센티미터..."

80화
👁️ 0•📄 약 11,456자 (17분)
📖 회차 요약

"1. 빗속의 사선 서울 테헤란로의 하늘은 잿빛 구름에 짓눌려 있었다. 폭로 방송의 여파로 전광판마다 붉은 경고문이 번쩍였고, 매캐한 타이어 타는 냄새와 최루탄 연기가 빗물과 뒤섞여 폐부를 찔렀다. 쿵, 쿵, 쿵. 육중한 장갑차의 디젤 엔진 진동이 아스팔트를 타고..."

79화
👁️ 0•📄 약 9,079자 (13분)
📖 회차 요약

"1. 지하 100미터의 망령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상판 사이로 붉은 비상등이 불안하게 명멸했다. 매캐한 석면 가루와 고열에 타버린 실리콘 배선의 역한 냄새가 차디찬 지하 암반의 눅눅한 습기와 뒤섞여 폐부 깊숙이 스며들었다. 역삼역 변전실 하부 폐쇄 집수정에서 통신..."

78화
👁️ 0•📄 약 8,943자 (13분)
📖 회차 요약

"1. 지하수의 메아리와 유령의 신호 녹슨 철제 사다리 표면으로 차가운 지하수가 굵은 빗방울처럼 쏟아져 내렸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변전실 하부 폐쇄 집수정 바닥은 발목까지 잠기는 진흙과 냉각 슬러지로 온통 질척였다. 강우진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젖은 머리..."

77화
👁️ 0•📄 약 12,168자 (18분)
📖 회차 요약

"1. 무너진 제단의 잔해 쿵, 쾅! 지하 6층의 천벽을 이루던 두께 80센티미터의 방폭 콘크리트 슬래브가 거대한 굉음과 함께 쪼개져 내렸다. 낙하하는 돌덩이들이 양자 서버의 원기둥 랙들을 무자비하게 짓이기며 시퍼런 고전압 불꽃을 뿜어냈다. 사파이어 마스터 암호..."

76화
👁️ 0•📄 약 11,266자 (17분)
📖 회차 요약

"1. 영하 40도의 심장부 유압식 래치가 풀리며 세 겹의 텅스텐 차폐 격벽이 양옆으로 갈라졌다. 밀폐되어 있던 공간 내부의 공기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며 뿜어낸 것은, 사람의 폐포를 단숨에 얼어붙게 만들 만큼 혹독한 영하 40도의 한기였다. 지하 6층 최심부에 자리..."

75화
👁️ 0•📄 약 10,165자 (15분)
📖 회차 요약

"1. 무너져 내리는 지하 쿠구구구궁! 발밑의 지반이 거칠게 요동치며 귀를 찢는 파열음이 암반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퍼졌다. 천장에 매설된 고압 스프링클러 배관이 우그러지며 차가운 암모니아 냉각수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벽면을 감싸고 있던 백색 세라믹 패널들..."

74화
👁️ 0•📄 약 8,880자 (13분)
📖 회차 요약

"1. 찢겨진 무전 귓전을 때리는 금속성의 잡음 너머로 거친 파열음이 메아리쳤다. "치익…… 칙! 우진 아저씨, 들려요?" 송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윤채린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지하 6층 예비 코어 룸의 순백색 타일 바닥에는 짙붉은 선혈이 낭자했다...."

73화
👁️ 0•📄 약 8,993자 (13분)
📖 회차 요약

"1. 닫힌 문 너머의 맥동 두꺼운 방폭 격벽이 내려앉은 지하 6층 복도는 지독한 탄약 냄새와 타버린 기판의 역한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벽면을 타고 흐르던 냉각 파이프에서 뿜어져 나온 백색 김이 바닥에 흥건히 고인 검붉은 오일과 피 위로 짙게 가라앉았다. 강우진..."

72화
👁️ 0•📄 약 11,108자 (16분)
📖 회차 요약

"1. 붉은 타이머의 독촉 비상 사이렌의 파열음이 무균 타일로 마감된 지하 6층 전산 통로를 뒤흔들었다. 벽면 상단에 박힌 경보등이 핏빛 섬광을 흩뿌릴 때마다, 바닥에 낭자한 슬러지와 탄피가 번들거렸다. 중앙 콘솔 상단에 투사된 거대한 홀로그램 전광판에서는 붉은색..."

71화
👁️ 0•📄 약 9,243자 (14분)
📖 회차 요약

"1. 암전 속의 조롱 지하 6층 예비 코어 룸의 서늘한 냉기가 피부를 칼날처럼 벴다. 공조 배출구를 뜯고 발을 디딘 바닥은 일반적인 건물 바닥이 아니었다. 진동을 완벽히 흡수하는 순백의 무균 특수 수지 타일이 축구장 두 개는 족히 들어갈 너비로 끝없이 펼쳐져 있었..."

70화
👁️ 0•📄 약 14,395자 (21분)
📖 회차 요약

"1. 칠흑의 관로와 14분의 모래시계 쿵, 하는 둔중한 진동과 함께 육중한 주철 차폐판이 닫혔다. 등 뒤에서 새어 나오던 역삼역 지하 공조실의 희미한 주황색 나트륨 불빛마저 완전히 차단되자, 시야는 말 그대로 완벽한 암전 속으로 곤두박질쳤다. 코를 찌르는 것은 1..."

69화
👁️ 0•📄 약 9,973자 (15분)
📖 회차 요약

"1. 지하의 망명자들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강남역 사이, 전기가 차단된 폐쇄 환기 터널에는 축축한 물비린내와 녹슨 쇠 냄새가 엉겨 붙어 있었다. 선로 갓길에 깔린 자갈을 밟을 때마다 서걱거리는 거친 마찰음이 낮게 깔렸다. 강우진은 왼쪽 어깨를 짓누르는 화끈한 열..."

68화
👁️ 0•📄 약 9,616자 (14분)
📖 회차 요약

"1. 멈추지 않는 균열 콘솔 깊숙이 박혀 들어간 사파이어 마스터 암호 키에서 뿜어져 나온 백색 섬광은 지하 100미터의 암흑을 단숨에 삼켜 버렸다. 그것은 눈을 태울 듯 강렬했으나, 묘하게도 살을 에는 듯한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강우진의 귓가를 짓누르던..."

67화
👁️ 0•📄 약 8,880자 (13분)
📖 회차 요약

"1. 멈춰 선 바늘 지하 100미터, 오리진 코어 메인 통제 홀의 공기는 얼어붙은 쇳가루처럼 차갑고 무거웠다. 부서진 콘솔 패널 틈새로 파르스름한 스파크가 간헐적으로 튀어 오르며, 콘크리트 벽면에 길고 기괴한 그림자를 던졌다. 강우진의 손가락 끝에는 서늘하고 단단..."

66화
👁️ 0•📄 약 8,430자 (13분)
📖 회차 요약

"1. 무너진 격자의 잔상 지하 100미터의 오리진 코어 메인 통제 홀을 채우던 공기는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다. 거대한 원통형 액체 챔버에서 뿜어져 나오던 시퍼런 전자기 섬광은 우진이 테르밋 뇌관을 강제로 뜯어낸 뒤로 맥없이 깜빡였다. 우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

65화
👁️ 0•📄 약 8,611자 (13분)
📖 회차 요약

"1. 멈춰 선 심장 지하 100미터, 오리진 코어의 묵직한 진동이 발바닥을 통해 온몸으로 전해졌다. 공기를 채운 것은 기계의 웅웅거림만이 아니었다. 수직 차폐 터널을 찢고 들어온 것은 살인적인 전압 강하의 냄새, 그리고 저 아득한 지상에서부터 쏟아져 내리는 보이지..."

64화
👁️ 0•📄 약 10,100자 (15분)
📖 회차 요약

"1. 지하 100미터의 진입 철컥, 콰아아앙—. 육중한 유압식 방폭 셔터가 거대한 비명을 지르며 양옆으로 갈라져 나갔다. 틈새 사이로 뿜어져 나온 차가운 액체 질소 가스와 묵직한 전자기 잔향이 우진의 메마른 뺨을 거칠게 후려쳤다. 테헤란로 한복판에 솟아오른 넥스..."

63화
👁️ 0•📄 약 14,194자 (21분)
📖 회차 요약

"1. 경인로의 질주 낡은 1톤 화물 트럭의 차체가 거칠게 덜컹거렸다. 녹슨 판스프링이 삐걱대는 비명이 차축을 타고 올라와 뼈마디까지 진동시켰다. 조수석 문짝에 대각선으로 거미줄처럼 금이 간 유리창 틈새로 초가을의 눅진한 바람이 들이쳤다. 그 바람 속에는 바다에서..."

62화
👁️ 0•📄 약 10,145자 (15분)
📖 회차 요약

"1. 옹벽의 격돌과 상륙 거칠게 요동치는 서해의 탁한 파도가 찢어질 듯 팽팽한 비상 고무보트의 선수(船首)를 사정없이 후려쳤다. 축축하고 비릿한 바닷바람이 뺨을 얼얼하게 때렸지만, 강우진(姜宇鎭)의 시선은 단 1밀리미터도 흔들리지 않았다. 불과 이백 미터 전방,..."

61화
👁️ 0•📄 약 12,375자 (18분)
📖 회차 요약

"1. 붉게 타오르는 절벽 바닷물은 살갗을 바늘로 찌르듯 차가웠다. 부서진 콘크리트 잔해와 시커먼 기름 찌꺼기가 뒤엉킨 해수면 위로 머리를 내민 순간, 귓전을 찢어발기는 굉음이 고막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소월도(蘇月島)의 깎아지른 절벽 끝, 흉물스럽게 솟아 있던 백..."

60화
👁️ 0•📄 약 11,928자 (18분)
📖 회차 요약

"1. 칠흑의 바다와 붉은 불꽃 차가운 해수가 귓전을 때리며 고막 속으로 사정없이 밀려들었다. 소월도 해안 암반 지하로 이어지는 비밀 해저 배수관 수로는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비린 짠내가 폐부 깊숙이 스며들었다. 우진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거친 물살을 헤치며 필..."

59화
👁️ 0•📄 약 10,267자 (15분)
📖 회차 요약

"1. 찢겨 나가는 하늘 바다 안개를 찢고 울려 퍼진 굉음은 단순한 폭발음이 아니었다. 서해의 차가운 해무를 단숨에 증발시키며 짓쳐 든 것은 군용 중형 헬기 석 대의 로터 블레이드가 허공을 짓이기며 토해내는 금속성 파열음이었다. 소월도 상공을 둘러싸고 있던 푸른빛과..."

58화
👁️ 0•📄 약 10,820자 (16분)
📖 회차 요약

"1. 불타는 섬과 바다의 침묵 철제 선체가 거친 파도를 짓이기며 앞으로 나아갔다. 묵직한 디젤 엔진의 진동이 발바닥을 통해 온몸의 뼈마디로 전해졌다. 등 뒤로 아득히 멀어지는 소월도의 상공은 칠흑 같은 밤안개를 뚫고 타오르는 붉은 화염으로 물들어 있었다. 군용..."

57화
👁️ 0•📄 약 10,509자 (16분)
📖 회차 요약

"1. 붉은 경보의 사이렌 지하 5층 원자로 차폐실의 철문 틈새로 찢어지는 듯한 기계음이 파고들었다. 붉은 비상등이 천장의 철골 구조물을 선혈빛으로 물들이며 격렬하게 회전했다. 콘크리트 벽면을 타고 전해지는 진동은 단순한 경보음의 울림이 아니었다. 수면 위, 아득..."

56화
👁️ 0•📄 약 8,161자 (12분)
📖 회차 요약

"1. 찢겨 나가는 신경망 관자놀이의 4센티미터 수술 흉터가 불에 달군 쇠꼬챙이로 후벼 파이는 듯한 맹렬한 작열감을 토해냈다. 소월도 해상 요새 지하 5층, 원자로 차폐실의 두터운 공기가 푸른빛과 은빛의 인과율 스파크로 잘게 찢겨 나가고 있었다. "크윽……!" 강..."

55화
👁️ 0•📄 약 9,374자 (14분)
📖 회차 요약

"1. 멈추지 않는 초침 지하 5층의 공기는 쇳물과 냉각액이 뒤섞인 비릿한 냄새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원자로 차폐벽 표면을 따라 핏줄처럼 뻗은 광케이블들이 붉은 박동을 토해내며 바르르 떨렸다. 방폭 격벽 위쪽에 매설된 비상 표시등이 섬뜩한 주홍빛을 뿜어내며 벽..."

54화
👁️ 0•📄 약 10,850자 (16분)
📖 회차 요약

"1. 허공을 가르는 도약 지하 3층 배관 피트의 차가운 철제 그레이팅을 뜯어낸 틈새로 살을 에는 냉각 기화 가스가 뿜어져 나왔다. 시야 한구석에 여전히 어른거리는 백색 암전의 후유증 탓에 망막 언저리가 찌르는 듯이 욱신거렸다. 하지만 강우진(姜宇鎭)은 망설이지 않..."

53화
👁️ 0•📄 약 12,932자 (19분)
📖 회차 요약

"1. 침묵의 장막 바닷물 냄새가 아니었다. 코끝을 찌르고 들어오는 공기는 소금기 대신 눅눅한 쇳가루와 차갑게 식은 플라스틱 탄내를 머금고 있었다. 해성호의 낡은 8기통 디젤 엔진이 둔중한 진동을 토해내며 잦아들었다. 스크루가 물을 밀어내는 소리조차 점차 끈적거리..."

52화
👁️ 0•📄 약 9,194자 (14분)
📖 회차 요약

"1. 칠흑의 바다와 푸른 궤적 바닷바람이 살을 에는 듯 매서웠다. 아날로그 어선 해성호의 낡은 목재 갑판 위로 튀어 오른 밤바다의 포말이 차갑게 뺨을 때렸다. 그러나 강우진은 추위를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오른쪽 관자놀이에 자리 잡은 4센티미터의 수술 흉터가 불..."

51화
👁️ 0•📄 약 10,673자 (16분)
📖 회차 요약

"1. 칠흑의 바다와 디젤의 박동 인천 연안부두 제3물양장의 거친 시멘트 부두를 밀어낸 낡은 목선, 해성호의 기계식 8기통 디젤 엔진이 묵직하게 고동쳤다. 선체 바닥을 타고 둔중하게 울리는 진동이 발바닥을 통해 척추까지 전해졌다. 사방은 집어삼킬 듯한 칠흑이었다...."

50화
👁️ 0•📄 약 11,321자 (17분)
📖 회차 요약

"1. 빗발치는 포위망 새벽의 냉기를 머금은 광주 메가 허브 물류센터의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괴기스러운 비명을 질러댔다. 비상 발전기마저 끊겨버린 B블록 특수 보관동 내부에는 배터리가 타들어 가며 내뿜는 메케한 리튬 연기와 타버린 플라스틱 냄새가 진동했다. 350만..."

49화
👁️ 0•📄 약 15,092자 (22분)
📖 회차 요약

"1. 칠흑의 물류 동맥 어둠이 짙게 깔린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은 묵직한 디젤 엔진 소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앞유리창 너머로 흩날리는 빗방울이 가로등 불빛을 받아 주황색 사선으로 번져 나갔다. 조수석에 앉은 강우진은 창틀에 팔을 걸친 채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렀다...."

48화
👁️ 0•📄 약 9,290자 (14분)
📖 회차 요약

"1. 무너지는 지하 7층을 탈출하여 지하 7층 암반이 갈라지는 굉음은 지축을 뒤흔드는 거인의 단말마와 같았다. 천장에 매설된 고압 냉각 파이프들이 수축과 팽창을 이기지 못하고 찢어지며 뿜어낸 백색 질소 증기가 시야를 가렸다. 콘크리트 덩어리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

47화
👁️ 0•📄 약 9,372자 (14분)
📖 회차 요약

"1. 무너지는 낙원의 허상 액체 헬륨의 백색 기화 가스가 갈라진 바닥 틈새에서 맹렬한 기세로 치솟아 올랐다. 영하 269도에 달하는 극한의 초저온 냉기가 뿜어져 나올 때마다 메인 콘솔의 강철 외피가 새하얗게 얼어붙으며 쩌적거리는 비명을 토해냈다. 지하 7층 암반..."

46화
👁️ 0•📄 약 11,185자 (16분)
📖 회차 요약

"1. 백색의 통로와 유령의 초대 지하 7층의 공기는 얼어붙은 쇳물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강우진의 발밑에는 산산이 깨져 나간 강화유리 파편과 함께 파열된 중앙 집행관들의 검은 육면체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 손목이 꺾인 채 차가운 바닥에 짓눌린 도진우의 머리 위에..."

45화
👁️ 0•📄 약 11,967자 (18분)
📖 회차 요약

"1. 차폐벽 너머의 대치 지하 7층의 차가운 공기는 살점을 에는 칼날처럼 살벌했다. 벽면을 따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액체 헬륨 냉각 파이프에서는 허연 서리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강우진의 오른쪽 관자놀이에 깊게 패인 4센티미터의 수술 흉터는 마치 시뻘겋게 달아오..."

44화
👁️ 0•📄 약 13,183자 (19분)
📖 회차 요약

"1. 지하의 심연 서대문 사거리의 지하 30미터, 콘크리트 암거 사이로 흘러드는 차가운 지하수가 발목을 적셨다. 두꺼운 철제 환기 그릴 너머로 지상의 소음이 아득한 비명처럼 흩어졌다. 타오르는 냄새와 테르밋 방전 특유의 비릿한 오존향이 지하 통로의 습한 공기에 뒤..."

43화
👁️ 0•📄 약 9,994자 (15분)
📖 회차 요약

"1. 찢겨 나간 도로 타이어 타는 매캐한 냄새가 젖은 아스팔트를 타고 폐부 깊숙이 파고들었다. 올림픽대교 남단 교각 아래, 빗물과 기름이 뒤엉킨 웅덩이 위로 붉고 푸른 경광등 불빛이 어지럽게 번뜩였다. 반파된 세단의 보닛에서 피어오르는 회색 수증기 너머로 도진우가..."

42화
👁️ 0•📄 약 14,550자 (21분)
📖 회차 요약

"1. 아웃라이어의 잔향 덜컹거리는 1톤 탑차 적재함의 철판 바닥에서 싸늘한 진동이 뼈마디를 타고 올라왔다. 강우진은 무릎을 끌어안은 채 피와 흙탕물로 엉망이 된 오른손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손바닥 안쪽에서부터 지독한 냉기가 번져 나가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41화
👁️ 0•📄 약 14,254자 (21분)
📖 회차 요약

"1. 사라진 도형과 스며드는 한기 지하 2층 벙커의 공기는 쇳가루와 낡은 기름 냄새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강우진은 벽면에 덧대어진 5밀리미터 두께의 구리 동판에 등을 기댄 채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관자놀이에 새겨진 4센티미터의 흉터가 불에 달군 바늘로 찌르..."

40화
👁️ 0•📄 약 15,362자 (22분)
📖 회차 요약

"1. 흩어지는 잔해와 침묵의 올림픽대로 검은 카니발의 차창 밖으로 테헤란로의 빌딩 숲이 흉포한 불길을 토해내고 있었다. 지하 4층 메인 양자 냉각 분배기가 초전도 쇼트를 일으키며 터져 나간 여파는 지상 45층 규모의 넥스트 큐브 본사 사옥 전체를 뒤흔들었다. 칠흑..."

39화
👁️ 0•📄 약 14,156자 (21분)
📖 회차 요약

"1. 붕괴하는 격자망 지하 4층 통제 홀의 거대한 공동을 가득 채우고 있던 공기가 비명을 지르듯 찢겨 나갔다. 머리 위 30미터 상공에 떠 있던 거대한 구형 3D 홀로그램, 전 인류 인생 궤도 시뮬레이터 오르비스의 중심부가 검붉은 불꽃과 함께 비틀리기 시작했다...."

38화
👁️ 0•📄 약 14,137자 (21분)
📖 회차 요약

"1. 억압된 동조 푸른빛 플라스마 칼날이 허공을 가르며 내려앉았다. 날카로운 파열음과 함께 바닥의 강화 콘크리트가 맥없이 녹아내리며 매캐한 유황 냄새가 치솟았다. 강우진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바닥에 떨어뜨린 소총의 총열을 발끝으로 걷어차며, 전면으로..."

37화
👁️ 0•📄 약 13,358자 (20분)
📖 회차 요약

"1. 칠흑의 마천루 앞 폭우가 쏟아지던 도심의 아스팔트는 차갑게 식어 있었다. 자유로를 거칠게 내달려 테헤란로 한복판에 진입한 카니발의 차창 밖으로, 밤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넥스트 큐브 본사 빌딩이 거대한 사각의 관짝처럼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상 45층,..."

36화
👁️ 0•📄 약 13,199자 (19분)
📖 회차 요약

"1. 부서진 결계와 붉은 살의 쾅! 폐사당의 낡은 목조 정문이 푸른 섬광과 함께 산산조각 났다. 날아든 목재 파편들이 사당 안쪽의 흙바닥으로 거칠게 흩뿌려졌다. 매캐한 오존 냄새와 테르밋 분말이 타들어 가는 메케한 연기가 폭우의 냉기를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

35화
👁️ 0•📄 약 11,173자 (16분)
📖 회차 요약

"1. 빗길 위의 침묵 와이퍼가 유리창을 거칠게 긁어내며 좌우로 요동쳤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비가 강변북로의 차선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어둠에 잠긴 한강 수면 위로 산산이 부서지는 빗방울들은 마치 도시 전체를 뒤덮은 거대한 노이즈 같았다. 카니발 뒷좌석에 깊숙..."

34화
👁️ 0•📄 약 9,369자 (14분)
📖 회차 요약

"1. 궤도의 암전 치지지직-! 폭파된 신호 제어함에서 뿜어져 나온 시커먼 유독 가스와 푸른 전기 불꽃이 폭우를 뚫고 솟구쳤다. 교차로 사방을 지탱하던 신호등의 녹색과 붉은 불빛들이 한순간에 핏기 잃은 눈동자처럼 일제히 꺼져 내렸다. 동시에 사거리 전체가 칠흑 같..."

33화
👁️ 0•📄 약 11,617자 (17분)
📖 회차 요약

"1. 지하의 포위망 콘크리트 계단을 부수며 내려오는 살기는 피부를 바늘로 찌르듯 서늘했다. 부서진 백열전구의 잔해 위로 붉은색 레이저 스캔이 거미줄처럼 쏟아져 내렸다.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두 개의 인영은 인간의 온기라고는 손톱만큼도 느껴지지 않았다. 머리..."

32화
👁️ 0•📄 약 13,758자 (20분)
📖 회차 요약

"1. 젖은 아스팔트 위의 추격 와이퍼가 유리창을 거칠게 긁어내렸지만, 굵어지는 빗줄기는 윈드실드 너머의 시야를 사정없이 뭉개버렸다. 테헤란로의 빌딩 숲이 뿜어내는 네온사인이 물웅덩이에 반사되어 핏빛과 푸른빛의 기괴한 얼룩으로 번져 나갔다. 우진은 젖은 아스팔트를..."

31화
👁️ 0•📄 약 9,260자 (14분)
📖 회차 요약

"1. 보도국으로 번진 검은 그림자 한서연(韓瑞娟)은 방송국 본관 7층 보도국 복도를 거의 달리다시피 걸었다. 손끝에 쥔 외장 SSD가 체온에 달아올라 있었다. 그 안에는 한남동 갤러리 '에테르'에서 강우진과 함께 확보한 H-스퀘어의 세뇌 알고리즘 로그와 피해자 정..."

30화
👁️ 0•📄 약 15,441자 (23분)
📖 회차 요약

"1. 격자망 너머의 포위선 진회색 SUV가 미끄러지듯 올림픽대로를 빠져나와 한남대교 북단 램프로 접어들었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도심의 불빛은 화려했으나, 강우진(姜宇鎭)의 망막에 맺히는 광경은 차갑게 식어 있는 감옥과 같았다. 퇴근길 차량 행렬 위로 빽빽..."

29화
👁️ 0•📄 약 14,151자 (21분)
📖 회차 요약

"1. 돌파와 전환 축축하고 서늘한 흙냄새 사이로 매캐한 화약 냄새와 냉각재의 비릿한 전자기 증기가 뒤섞여 밀려들었다. 경기도 일산 외곽, 버려진 대형 화훼 농원의 폐온실 지하는 침묵에 젖어 있어야 마땅했다. 하지만 콘크리트 계단을 짓밟으며 들이닥치는 수십 발의 군..."

28화
👁️ 0•📄 약 13,761자 (20분)
📖 회차 요약

"1. 자유로의 어둠 속에서 자유로를 질주하는 카니발 밴의 차체 밑바닥에서 거친 마찰음이 끊이지 않고 울려 퍼졌다. 타이어가 아스팔트의 미세한 균열을 짓이기며 내는 진동이 차체 골조를 타고 올라와 뒷좌석 시트에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강우진은 피비린내가 턱 끝까지 차..."

27화
👁️ 0•📄 약 12,700자 (19분)
📖 회차 요약

"1. 흩어지는 미래선 비상계단 11층의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흩뿌려진 핏방울이 형광등 불빛을 받아 검붉게 번들거렸다. 왼쪽 가슴을 스치고 지나간 충격으로 폐부 깊숙한 곳에서부터 비릿한 쇠 맛이 치밀어 올랐다. 강우진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뒤로 반 보 물러섰다...."

26화
👁️ 0•📄 약 12,241자 (18분)
📖 회차 요약

"1. 옥상 테라스의 핏자국 비상계단 철문 너머로 테헤란로의 빌딩 숲이 아득하게 내려다보였다. 강우진은 난간을 짚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오른쪽 관자놀이를 따라 흐른 끈적한 피가 뺨을 타고 턱 끝으로 뚝뚝 떨어졌다. 옥상 메인 분전함을 인과율 파동으로 꿰뚫어..."

25화
👁️ 0•📄 약 12,667자 (19분)
📖 회차 요약

"1. 붉은 입방체 태성C&I 옥상 테라스의 허공을 가르는 바람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바닥에 널브러진 굵직한 광케이블 단면에서는 여전히 푸르스름한 스파크가 탁탁 튀며 타는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그러나 강우진은 잘려 나간 케이블에 눈길조차 줄 수 없었다. 그의..."

24화
👁️ 0•📄 약 13,007자 (19분)
📖 회차 요약

"1. 암흑의 프레임 태성C&I 본사 18층 복도 끝, 두꺼운 방폭문이 굉음과 함께 안쪽으로 찌그러졌다. 경첩이 뜯겨 나가며 피어오른 회백색 석고 먼지 너머로, 서늘한 공기가 뿜어져 나왔다. 강우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부회장실의 문턱을 넘어섰다. 오른쪽 관자놀이..."

23화
👁️ 0•📄 약 9,385자 (14분)
📖 회차 요약

"1. 닫힌 문의 저편 태성C&I 본사 18층의 공기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무거웠다. 유리벽 너머로 테헤란로의 마천루들이 장난감 블록처럼 늘어서 있었지만, 복도 안쪽은 바깥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진공관 같았다. 우진은 1호 면접실 문손잡이에 닿았던 손을 천천히 거두..."

22화
👁️ 0•📄 약 10,886자 (16분)
📖 회차 요약

"1. 18층의 검은 침묵 태성C&I 본사 18층 대회의실 복도는 기이할 정도로 서늘한 냉기가 감돌았다. 유리창 너머로 쏟아져 들어오는 9월 초가을의 아침 햇살은 눈이 시릴 만큼 화창했으나, 그 온기는 두껍게 깔린 카펫 바닥의 한기를 조금도 걷어내지 못했다. 대기실..."

21화
👁️ 0•📄 약 13,182자 (19분)
📖 회차 요약

"1. 젖은 아스팔트 위의 피신처 새벽 비가 그친 강남대로의 이면도로는 매캐한 아스팔트 기름 냄새와 축축한 새벽 냉기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군데군데 움푹 팬 웅덩이마다 번들거리는 네온간판의 잔영이 흐트러졌고, 차가운 빗물을 머금은 바람이 골목 어귀를 스산하게 훑..."

20화
👁️ 0•📄 약 16,040자 (23분)
📖 회차 요약

"1. 반전된 백색의 폭풍 메인 콘솔의 중앙 인터페이스에 단단히 물린 하드디스크 [OMEGA-LOOP]의 접속 단자에서 날카로운 정전기 스파크가 튀었다. 붉은빛으로 번쩍이며 시스템 전체를 옥죄고 있던 역삼역 지하 7층 중앙 코어의 모니터 수백 대가 일제히 백색으로 반..."

19화
👁️ 0•📄 약 9,099자 (13분)
📖 회차 요약

"1. 심연의 액체 챔버 쿵, 쿵, 쿵, 쿵. 지하 7층 암반을 짓이기며 울려 퍼지는 경보음은 더 이상 단순한 경고가 아니었다. 그것은 시스템이라는 거대한 기계 괴물이 침입자의 숨통을 끊기 위해 토해내는 육중한 심장 박동이었다. 붉은빛으로 번쩍이는 비상등 아래,..."

18화
👁️ 0•📄 약 13,231자 (19분)
📖 회차 요약

"1. 부서진 방화문과 3중 큐브의 침묵 쾅! 역삼역 변전실 비상 방화문이 찢겨 나가며 내지른 굉음이 지하 7층으로 곤두박질치는 수직 샤프트(Shaft)의 허공을 사정없이 뒤흔들었다. 화약 냄새와 고온에 그을린 절연 고무 타는 냄새가 매캐하게 번져 올랐다. 강우진..."

17화
👁️ 0•📄 약 13,070자 (19분)
📖 회차 요약

"1. 지하 터널의 적색 격자 한서연이 방수 코트 자락을 거칠게 움켜쥐며 숨을 헐떡였다. 그녀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턱을 타고 흘러내린 땀방울이 콘크리트 침목 위로 뚝뚝 떨어졌다. 우진은 품속을 가만히 더듬었다. 안주머니 깊숙한 곳에서 차갑고..."

16화
👁️ 0•📄 약 9,310자 (14분)
📖 회차 요약

"1. 칠흑의 도살자들 바닥으로 뛰어내리자마자 차가운 오수와 썩어가는 기름 찌꺼기가 장화 틈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지하 3층 배수로는 15년 동안 세상과 단절되어 있던 탓에 폐수가 고여 부패한 가스를 뿜어내고 있었다. 머리 위 방폭문 바깥에서 벼락같은 충격파와 함께..."

15화
👁️ 0•📄 약 9,012자 (13분)
📖 회차 요약

"1. 15년 만의 불빛 정전기 방지용 고무 바닥 위로 흩날리던 미세한 먼지가 브라운관 모니터의 푸르스름한 전자총 불빛에 닿아 하얗게 부서졌다. 웅- 하는 변압기 진동음이 바닥을 타고 발목으로 올라왔다. 15년 동안 전자기 차폐벽 너머에 갇혀 있던 질소 가스와 묵은..."

14화
👁️ 0•📄 약 9,251자 (14분)
📖 회차 요약

"1. 빗속의 질주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쏟아지는 장대비가 아스팔트 바닥을 맹렬하게 후려치고 있었다. 빗줄기가 굵어질수록 도심의 네온사인 불빛들은 번진 수채화처럼 희미하게 뭉개졌다. 웅웅거리는 저주파 이명이 귓전을 때렸다. 일반인들에게는 결코 들리지 않을..."

13화
👁️ 0•📄 약 15,763자 (23분)
📖 회차 요약

"1. 빗속의 조우 아스팔트를 때리는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고 있었다. 빗물이 귓바퀴를 타고 흘러내려 목덜미를 적셨지만, 차가움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강우진의 시선은 오직 정면, 어둠에 잠긴 서초동 법원 뒤편의 좁고 가파른 골목길을 향해 있었다. 오른쪽 관자..."

12화
👁️ 0•📄 약 12,420자 (18분)
📖 회차 요약

"1. 깨진 유리창과 검은 세모 와장창! 한밤의 정적을 찢어발기며 서초동 패스트푸드점 2층의 대형 강화유리창이 우박처럼 쏟아져 내렸다. 귓전을 때리는 파편 비산음과 함께 차가운 새벽 공기가 실내를 가득 채우던 온기를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유리 파편이 바닥의 리놀륨..."

11화
👁️ 0•📄 약 13,765자 (20분)
📖 회차 요약

"1. 새벽 안개와 사각지대 새벽 4시의 테헤란로는 죽은 자들의 활주로처럼 황량했다. 빌딩 숲 사이로 내려앉은 잿빛 안개는 네온사인의 잔광을 탁하게 흐려놓고 있었고, 젖은 아스팔트 위로는 간간이 심야 택시의 헤드라이트 불빛만이 빗물 고인 웅덩이를 가르며 스쳐 지나갔다..."

10화
👁️ 0•📄 약 9,307자 (14분)
📖 회차 요약

"1. 검은 육면체의 그림자 사위가 얼어붙은 듯한 정적 속에서 차가운 밤공기가 폐부를 날카롭게 찔렀다. 역삼역 뒷골목의 막다른 벽면 위로, 낡은 수은등 불빛마저 삼켜버린 남자의 실루엣이 우뚝 솟아 있었다. 강우진의 시야 한가운데, 남자의 정수리 위 약 10cm 상공..."

9화
👁️ 0•📄 약 6,754자 (10분)
📖 회차 요약

"1. 궤도의 충돌 횡단보도 너머로 번개처럼 몸을 돌려 역삼역 방면의 어두운 골목길로 내달리던 윤채린의 은빛 궤적은, 퇴근길 인파의 사각 격자망 사이를 거침없이 찢어발기며 멀어져 가고 있었다. "잠깐, 멈춰!" 우진은 인파를 거칠게 헤치며 구두 밑창을 아스팔트에 박..."

8화
👁️ 0•📄 약 8,656자 (13분)
📖 회차 요약

"1. 격자망 너머의 이형 사옥 옥상에서 내려와 퇴근길 인파가 쏟아지는 테헤란로로 향하는 우진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아스팔트는 종일 뿜어낸 열기를 식히지 못한 채 눅눅한 매연을 토해내고 있었다. 전날 밤 병원으로 실려 간 편의점 김 씨의 비참한 몰락이 머릿속을 떠나지..."

7화
👁️ 0•📄 약 10,756자 (16분)
📖 회차 요약

"1. 덮어쓰기의 잔해 싸늘한 아침 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들었다. 편의점 전면 통유리창에 어지럽게 나붙은 붉은색 압류 딱지들은 유난히 선명했다. '유체동산 압류 목록'과 '점유이전금지 가처분'이라는 활자가 유리창의 성에 사이로 번득이고 있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

6화
👁️ 0•📄 약 8,099자 (12분)
📖 회차 요약

"1. 꼭두각시의 서약 편의점의 형광등 불빛은 언제나처럼 지나치게 하얗고 시렸다. 굳게 닫힌 자동문 유리창 너머로, 카운터에 앉아 떨리는 손으로 종이 뭉치를 넘겨보는 편의점 점주 김 씨(金氏)의 굽은 등덜미가 눈에 들어왔다. 강우진은 문손잡이 앞에서 걸음을 멈춘 채..."

5화
👁️ 0•📄 약 9,197자 (14분)
📖 회차 요약

"1. 찰나의 안도, 번져가는 파열 강남역 승강장을 뒤흔들었던 참혹한 비명과 파열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진입하던 전동차가 둔탁한 마찰음을 토해내며 멈춰 섰다. 귓전을 찢어발기던 쇠바퀴의 비명소리와 승객들의 경악 섞인 외마디 비명이 한데 뒤엉켜 고막을 난타했다. 강..."

4화
👁️ 0•📄 약 9,428자 (14분)
📖 회차 요약

"1. 썰물의 잔재 사무실 공기는 여전히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본사 감사 1팀이 휩쓸고 지나간 기획 2팀의 플로어는, 거대한 태풍이 빠져나간 갯벌처럼 황량하고 서늘했다. 쫓겨나듯 끌려간 박민재 팀장의 빈자리는 책상 위의 모니터 전원조차 켜지지 않은 채 암흑 속에..."

3화
👁️ 0•📄 약 6,942자 (10분)
📖 회차 요약

"1. 벼랑 끝의 대치 "팀장님, 어젯밤 11시 20분 서버 로그 기록…… 정말 제가 접속한 게 맞습니까?" 우진의 입에서 흘러나온 음성은 낮고 건조했지만, 밀폐된 팀장실의 공기를 단숨에 얼어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평소의 그였다면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 채 어..."

2화
👁️ 26•📄 약 8,838자 (13분)
📖 회차 요약

"1. 잠들지 못한 밤과 잔상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우진은 눈이 번뜩 뜨였다. 낡은 빌라의 거친 벽지와 천장 모서리에 드리운 잿빛 여명이 시야를 서늘하게 채웠다. 밤새 식은땀으로 축축하게 젖은 베갯잇 때문에 뒷목이 끈적거리고 척추가 오들오들 떨렸다. 눈을 감아도,..."

1화
👁️ 43•📄 약 7,594자 (11분)
📖 회차 요약

"1. 잔업의 끝, 차가운 공기 모니터 우측 하단의 시계가 오후 11시 42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빽빽하게 채워진 스프레드시트의 셀들은 이제 의미 있는 숫자나 글자가 아니었다. 시력을 갉아먹는 네모난 격자무늬의 군집, 그저 끝없는 미로처럼 우진의 망막을 어지럽히고..."